티스토리 뷰

저마다 할머니들을 떠올려보게 되는 그림책이다. 초등도서이며, 초등1-4학년 추천하고픈 책이다. 양장본이라 읽는 재미,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할머니 이야기로 시작한다. 새벽에 일어나 자식들 위해 기도하는 할머니. 저마다 다른 모양새로 사랑들을 표현하셨을 할머니들을 떠올리게 된다. 이 책에서 전하는 할머니는 너무나도 정겹다. 나도 그런 정겨운 할머니가 되고싶다. 새벽같이 일어나 자식들을 위해 기도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소원해보게 된다. 이야기를 전하는 아이는 할머니 냄새라면서 다양한 냄새들을 떠올린다. 나도 함께 떠올려본다. 펌퍼질하면서 아이들이 목욕을 하고 있다. 절로 얼굴에 미소가 난다. 기억속에 자리잡은 문구점 그림도 정겹고 아이들이 채변검사 봉투 소동 벌이는 장면도 정겹기만 하다. 할머니의 똥보따리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는 책이다. 할머니는 까막눈이다. 동준이 이름도 읽지도 쓰지도 못하지만 할머니는 손자위해 버선에 바느질한다. 공책에 적힌 이름이라는 모양을 따라서... 동준이 가슴은 할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느낀다. - 가슴 한쪽이 찌르르 아파 왔어...-(책 중에서)   할머니는 몇 년 후, 중풍으로 쓰러진다. 할머니의 소리, 할머니의 냄새가 사라진 집. 할머니에 대한 기억들이 저마다 떠오를 이야기. 다 읽고나니 눈시울이 붉어진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무한히 사랑하는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다시금 소원해본다. 나의 할머니, 외할머니 모두를 떠올려보며 그리워하는 시간을 가져보게 된 책이다.

재미있는 추억과 애틋한 그리움을 담은 그림책 똥보따리 우리 할매 는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지금은 환경이 달라져서 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학교에서 채변 검사라는 것을 했습니다. 몸에 기생충이 살고 있지는 않나 검사를 하는 것이었지요. 이 책의 주인공 동준이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골목대장 노릇도 하고, 선생님께 야단맞을 일이 있으면 겁을 내기도 하는 귀여운 소년입니다. 채변 검사 날 아침, 똥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 동준이는 선생님께 혼이 날까 봐 겁을 잔뜩 먹습니다. 그런 손자가 걱정이 된 할머니는 똥보따리를 짊어지고 손자의 학교로 향합니다. 그런 할머니 덕에 친구들에게 창피를 당하지만, 동준이는 곧 깨닫게 됩니다.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큰지 말이죠. 이 책에는 채변 검사라는 지난 시절의 재미난 추억과, 손자와 할머니의 따뜻하고 애틋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유쾌하고 정감 어린 이야기를 친근한 문장과 섬세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지요. 할머니 손에서 나는 온갖 맛있는 냄새처럼 푸근한 똥보따리 우리 할매 를 통해 부모님들은 지난 시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은 낯설고도 웃긴 소재에서 오는 재미와 함께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