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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단 에쎄이Modern Essay』는 1910년대부터 1940년대 후반, 역사적으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쳐 한국전쟁 사이에 발표된 수필 중 90편을 가려 엮은 책이다. 외세에 의해 급격하게 근대로 편입된 혼돈의 시대에, ‘조선 근대문학의 수립’이라는 과제를 짊어진 작가들은 근대의 풍경과 시대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이른바 ‘필독’이라는 명찰을 단 ‘간판작가’에서 시각을 달리하여, 엮은이가 국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로서의 심미적 기준을 부여했다. 팍팍한 오늘을 살아내는 우리를 위로할 수 있는, ‘영원한 현재성’을 지닌 작품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새롭다. 냉전의 그늘 속에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김기림, 임화, 김남천, 김동석 등의 월북 작가와 대중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강경애, 나혜석, 백신애, 김일엽, 이선희, 지하련 등의 여성작 가들을 두루 조명했다. 이로써 문학사적으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책의 미덕이다. 이 책에 대한 서평 중 일부이다. 과거는 현재를 있게 해준 밑바탕이다.불우(?)했던, 조국을 잃어 패배자의 심정으로 살아야만 했던 이 나라의 문학가들이 겪어야할 고초와 삶의 무게를 자유분방하게 써냐려간 한 시대의 농축된 이야기가 여기 있다.누구나 제약없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문학에 비해 소외된 분야인 수필집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포함된 작가의 면면은 한국 문학사의 대표적인 작가의 글들로 채워져있다.그런 점에서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나름 의미가 있는 것이다.  시기적으로 일제 강점기에 쳐해있던 지식인, 소위 식자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시대를 나타내는 글들이란 것이다. 그러기에 살갑고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여느 장르와 다르게 쉽게,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비록 그들은 갔으나 그 정신은 남아있어 시대의 함성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1910~1940년대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 작가들이 쓴영원한 현재성을 지닌 90편의 산문 모단 에쎄이Modern Essay 는 1910년대부터 1940년대 후반, 역사적으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쳐 한국전쟁 사이에 발표된 수필 중 90편을 가려 엮은 책이다. 외세에 의해 급격하게 근대로 편입된 혼돈의 시대에, ‘조선 근대문학의 수립’이라는 과제를 짊어진 작가들은 근대의 풍경과 시대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이른바 ‘필독’이라는 명찰을 단 ‘간판작가’에서 시각을 달리하여, 엮은이가 국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로서의 심미적 기준을 부여했다. 팍팍한 오늘을 살아내는 우리를 위로할 수 있는, ‘영원한 현재성’을 지닌 작품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새롭다. 냉전의 그늘 속에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김기림, 임화, 김남천, 김동석 등의 월북 작가와 대중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강경애, 나혜석, 백신애, 김일엽, 이선희, 지하련 등의 여성작 가들을 두루 조명했다. 이로써 문학사적으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책의 미덕이다.

들어가는 글

제1부 _ 봄이 이다지도 아픈 건 어인 까닭입니까
꽃송이 같은 첫눈 · 강경애|봄! 봄! 봄! · 최서해|살구꽃 · 현덕|오동 · 이광수|나팔꽃 · 김동석|애저찜 · 채만식|명태 · 채만식|냉면 · 김남천|유경 식보 · 이효석|별 · 김동인|청란몽 · 이육사|그믐달 · 나도향|늪의 신비 · 이효석|춘원의 편지 · 김동인|나와 귀뚜라미 · 김유정|나비 · 노천명|고양이 · 김동석|돌베개 · 이광수|문방잡기 · 이태준|벽 · 이태준|책 · 이태준|가장 시원한 이야기 · 정지용|목련 · 노천명

제2부 _ 나라는 인간의 존재를 내다보며 웃는다
단념 · 김기림|천렵 · 계용묵|인욕 · 이광수|참회 · 이광수|방서한 · 계용묵|죽음 · 이태준|값없는 생명 · 최서해|연주창과 독사 · 최서해|생활의 향락 · 김진섭|약수 · 이상|공허증 · 김석송|여인 독거기 · 나혜석|공연한 실망 · 김일엽|눈 오던 그날 밤 · 백신애|설천야의 대동강반 · 임화|내 애인의 면영 · 임화|겨울이 가거들랑 · 지하련|머리카락 · 이원조|심부름 · 이선희|화초 · 이효석|꾀꼬리와 국화 ·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 정지용|기억에 남은 몽금포 · 강경애|해협병 · 정지용|선 · 한용운|신념 있는 생활 · 김기림

제3부 _ 수상한 시간, 알 수 없는 시대
조선 정조 · 최독견|모던 걸 · 안석영|진실한 의미의 모던이 되자 · 박팔양|거리에서 만난 여자 · 현진건|축견무용의 변 · 박태원|세태 · 박영희|여백을 위한 잡담 · 박태원|이발과 괵수 · 안회남|의복미 · 안회남|머리 · 김용준|육체 · 정지용|사망 통고서 · 박계주|개가 · 계용묵|오천 원의 꿈 · 노자영|땅 · 김사량|이동 음식점 · 김용준|고전 · 이태준|동양화 · 이태준|글루미 이맨시페이션 · 채만식|삼단논법 · 오장환|소나무 송 · 김기림|원고 첫 낭독 · 강경애

제4부 _ 겨울이 오면 봄은 머지않았어라
문필과 가책 · 나도향|지충 · 채만식|탈모주의자 · 엄흥섭|손 · 계용묵|길 · 김유정|이역의 달밤 · 강경애|나의 무궁화 반도 · 노자영|최서해와 나 · 이광수|유정의 면모 편편 · 이석훈|꿈 · 정인택|고 이상의 추억 · 김기림|효석과 나 · 김남천|예술에 대한 소감 · 김용준|시의 위의 · 정지용|동양의 미덕 · 김기림|민족과 언어 · 김기림|춘래불사춘 · 임화|소인국 · 김억|바다 · 길진섭

수록 작가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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