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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때보다도 긴장감이 도는 한반도. 세계 열강들이 먹잇감을 보고 달려드는 호랑이처럼 으르렁 거리는 형국이다. 조선 후기 일본은 자신들이 당했던 것처럼 똑같이 조선을 강탈한다.조일수호조약과 같이 불평등조약을 체결한 뒤 을사늑약, 한일합방 수순으로 제국주의의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가 동아시아사를 면밀히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세계 역사와 맞물려 동아시아는 서로 물고 물리는 톱니바퀴처럼 진행됐기 때문이다. 세계경제공항 이후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일본은 자국민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앞섰다. 결국 자신의 공산품을 팔아야 할 시장이 필요했고 결국 중일전쟁을 통해 만주국을 세우는 일을 시작했다. 조선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었다. 무능한 고위관리들의 부정부패로 중국은 영국과의 아편전쟁에 잇따른 패배로 자존심을 죽여야 했고 그 틈을 나서 일본은 조선에 대한 우위권을 선점할 수 있었다. 세계대전을 통해 온 세계가 유럽에 관심을 가지게 되자 일본은 조선 뿐만 아니라 중국, 동아시아 전체에 제국주의 야심을 보였고 전쟁을 감행했다. 일본이 남긴 전쟁의 흔적들은 동아시아 곳곳에 남아 있다. 오래 전부터 전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근현대에 남긴 일본에 의한 국권 침탈의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는 한국,중국,일본,몽골,베트남,타이완 등 동아시아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교과서 형태의 모습으로 책을 내 놓았다. 동아시아는 역사의 궤를 같이 하고 있기에 함께 연관지어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시도가 참신한 것 같다. 막연히 지식의 한 조각만 외우고 있었던 사실들이 다른 국가와 밀접한 관련 때문에 일어난 일인 것을 알게 되면서 무릎을 치게 된다. 가령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고려는 실리 외교를 우선으로 했던국가였음을 주변의 역사와 관련지어 알게 된다."송과 금이 힘을 합쳐 거란을 공격하자 고려는 거란의 연호 사용과 사신 왕래를 바로 중단하였다. 거란이 멸망한 뒤 송이 외교 관계를 다시 맺자고 하자 이를 거절한다. 금이 고려에 조공을 요구하였을 때는 받아들인다." 대단히 현실적인 외교 운영이었다. 광해군의 실리 외교처럼.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임진 전쟁을 일으키면서 6개의 특수부대를 조직하였다고 한다. 전투 부대와는 별도로 책, 도자기, 공예품, 금속 예술품, 금속활자, 금은보화, 가축과 같이 조선의 문물을 조직적으로 약탈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주도했다는 점이다. 곧 문화 약탈 전쟁 이라고 역사학자들이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에도 막부가 막을 내리고 천황의 힘이 세어진 계기가 된 것이 메이지 유신이다. 메이지 정부는 천황을 국가 통합의 상징으로 내세웠고 천황을 신적인 존재로 세웠다. 서양처럼 사회 모든 구성원을 국가에 충성하는 균일한 국민으로 만들었다. 2차 세계대전 패배 후 천황제가 막을 내릴 수 있었음에도 냉전 이데올로기에서 미국은 반공수호의 기지로 일본을 사용해야 했기에 형식적인 천황제를 인정했다. 돌이켜보면 아쉬운 대목이다. 열강들의 자기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정책으로 동아시아는 피로 얼룩졌고 갈등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한국사가 확 뉴스가 쏙
전국역사교사모임 선생님들이 쓴
청소년을 위한 동아시아사 입문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여러 나라는 과거부터 정치?경제?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 왔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역사, 영토 갈등으로 동아시아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독도 영유권, 일본군 ‘위안부’ 문제, 중국의 역사 왜곡 등의 뉴스를 보고 있자면 한국인으로서 억울하고 화가 나기 마련. 하지만 이러한 억울함과 분노를 비방으로 이어갈 수밖에 없을까? 슬기롭게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이를 깊이 고민해 온 전국역사교사모임 교사들이 오랫동안 동아시아사를 탐구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필자들은 동아시아의 과거 역사는 어떠했는지, 국가 간 갈등은 왜 생겼는지, 이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를 이룰 방법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교과의 흐름을 따라가되, 각 시대의 특징을 주제별로 쉽고 친절하게 풀어낸 이 책은, 독자들이 동아시아를 친근하게 느끼고, 한국을 둘러싼 동아시아의 역사를 보다 넓은 시야로 바라보며 화합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들어가는 글 _동아시아사, 넌 누구니? 4
동아시아 주요 지역과 지명 변화 8
01_ 오늘날 동아시아에는 어떤 나라들이 있을까? 15
남과 북, 분단된 한반도 _넓디넓은 대륙, 중국 _‘지진’의 나라, 일본 _작지만 탄탄한 타이완
칭기즈 칸의 후예, 몽골 _떠오르는 아시아의 용, 베트남
_COLUMN _중국 안에서 독립을 요구하는 사람들
02_ 동아시아 사람들은 언제부터 쌀을 먹었을까? 23
먹을거리를 생산하다 _신화에 농경문화가 드러나다 _농경으로 삶이 변하다
03_ 유목민은 왜 이동하며 살아갈까? 29
초원에서 이동하며 살아가다 _또 하나의 가족, 가축 _유목민, 동아시아를 호령하다 _농경과 유목, 우열을 논할 수 있을까?
_COLUMN _진격의 만리장성, 왜 만들었을까?
04_ 동아시아에 처음 등장한 국가는 무엇일까? 36
국가가 탄생하다 _중원에 왕조가 등장하다 _만주·한반도에 고조선이 등장하다 _일본과 베트남에도 국가가 형성되다
05_ 인구 이동은 동아시아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43
인구 이동은 왜 일어났을까? _인구 이동에 따른 문물의 전파와 교류 _문물 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문화권이 형성되다
06_ 동아시아에서는 왜 불교가 유행하였을까? 50
불교는 비단길을 타고 _동아시아 여러 나라가 불교를 수용하다 _동아시아를 무대로 활동한 승려들
07_ 동아시아 지배자들은 백성을 무엇으로 다스렸을까? 58
율령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_율령과 유교의 만남 _나라마다 서로 다르게 받아들인 율령
08_ 동아시아 외교의 특징은 무엇일까? 66
책봉·조공, 동아시아의 외교 형식으로 자리 잡다 _실리를 추구한 동아시아의 외교 _책봉·조공 관계의 다양한 모습
_COLUMN _문화 전파자, 화번공주
09_ 만리장성을 넘은 유목 민족은 어떻게 살았을까? 74
거란과 여진, 중원으로 세력을 넓히다 _송, 은과 비단으로 평화를 얻다 _고려, 국익을 저울질하다
_COLUMN _연운 16주, 작지만 중요한 땅
10_ ‘예케 몽골 울루스’는 어떤 나라였을까? 83
초원에 새롭게 등장한 울루스들 _칭기즈 칸의 제국, 예케 몽골 울루스
몽골인은 다양한 민족을 어떻게 다스렸을까? _울루스, 역참으로 이어지다
11_ 무사는 어떻게 일본을 지배하였을까? 91
무사가 등장하여 막부를 세우다 _가마쿠라 시대의 무사, 영지를 다스리다
오랫동안 지속된 일본의 무사 정권 _에도 시대의 무사, 도시에 모여 살다
12_ 사대부는 왜 성리학을 받아들였을까? 100
달라진 과거제, 사대부를 만들어 내다 _성리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_사대부, 성리학의 나라를 만들다
13_ 만주족은 어떻게 초원을 지배하게 되었을까? 107
초원으로 돌아간 몽골 울루스 _만주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_만주족, 몽골 초원까지 지배하다
_COLUMN _‘오랑캐’는 누구인가?
14_ ‘임진 전쟁’은 동아시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115
동아시아를 뒤흔들었던 국제 전쟁 _7년 동안 계속된 국제 전쟁 _전쟁이 가져온 변화
_COLUMN _같은 전쟁, 다른 이름
15_ 루벤스는 어떻게 한복 입은 남자를 그렸을까? 122
사람 사냥 전쟁, 노예 전쟁 _김충선이 된 사야가 _조선 밥상에 등장한 고추
16_ 17~18세기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130
동아시아 국제 전쟁 이후 찾아온 정치적 안정 _농업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다
상인이 화를 내면 천하의 제후가 벌벌 떤다 _인구 증가의 명과 암
17_ 은(銀) 유통은 동아시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142
은, 국제 무역의 거래 수단이 되다 _‘은의 길’을 따라 물자가 오고가다 _은 유통이 변화시킨 동아시아 사회
18_ 고흐가 일본 그림을 그린 이유는 무엇일까? 152
남부럽지 않은 여가 생활을 즐긴 조닌 _상공업과 함께 발달한 청 대의 서민 문화 _조선 후기 서민들이 꿈꾸던 세상
_COLUMN _고흐도 반해 버린 우키요에
19_ 동아시아는 제국주의에 어떻게 대응하였을까? 160
동아시아 각국, 나라 안팎으로 위기에 처하다 _위기 극복 방안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을 겪다
동아시아 국가 간의 관계가 달라지기 시작하다
20_ 청·일 전쟁은 동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169
조선에서 청과 일본이 전쟁을 벌이다 _일본, 제국주의 국가가 되다 _일본, 러시아를 몰아내고 한국의 외교권을 빼앗다
_COLUMN _평양, 청·일 군대에 의해 폐허가 되다
21_ 진정한 애국이란 무엇일까? 178
불안과 불만, 파시즘을 낳다 _‘애국’을 강조하며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다 _‘매국노’라 불러도 좋다
_COLUMN _재화 일본인 반전 동맹 화북 연합회 요강
22_ ‘학교 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는 언제, 왜 시작되었을까? 186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살 길이다 _서양식 교육이 도입되다 _체육이 강조되다
23_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동아시아에 평화는 찾아왔을까? 193
전범 국가 일본, 심판에서 비껴 가다 _중국 대륙, 붉은 별이 뜨다 _한반도, 열전의 장이 되다
_COLUMN _대일 평화 조약, 누구를 위한 것인가?
24_ 베트남 전쟁이 남긴 것은 무엇일까? 201
베트남, 독립을 선포하다 _베트남, 통일을 외치다 _베트남 전쟁, 동아시아 국제 질서를 변화시키다
_COLUMN _끝나지 않은 베트남 전쟁의 비극
25_ 동아시아 경제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209
냉전 속에 두 개의 경제 체제가 각축을 벌이다 _수출만이 살 길이다 _이념보다 경제다 _‘너’ 없이는 살기 어렵다
_COLUMN _‘3저 현상’과 한국의 경제 발전
26_ 동아시아는 어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을까? 219
저출산·고령화의 늪에 빠지다 _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를 잡아라 _참여하는 시민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_COLUMN _‘농민공’이 뭐예요?
27_ 동아시아의 헌법 제1조는 실천되고 있을까? 226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노래하다 _자민당 중심의 55년 체제가 무너지다
중국과 북한의 민주화, 걸음마조차 하지 못하다 _타이완, 종신 총통과 ‘만년 국회’가 폐지되다
_COLUMN _평화 헌법과 아베 정권
28_ 갈등의 동아시아, 화해는 가능할까? 235
소녀, 여성 운동과 인권의 상징이 되다 _역사 교과서, 침략을 왜곡하다
양심과 인권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다 _함께 쓰는 역사, 함께하는 동아시아
_COLUMN _한·중·일 청소년, 동아시아의 미래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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