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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조회 수 100만 명 웹툰” 이라는 문구 하나가 눈에 확 꽂혀 있다. 그리고 페이지를 들춰내 내용을 읽었다. 읽으면서 감상했다. 어떤 내용인지 알 것 같다. 감성적이고 슬픈 사랑의 이야기들이 음악처럼 흘러 나왔다. 만화이면서도 그 그림들과 내용들이 마치 소설과도 같이 고급스럽게 보인다. 진짜 100만 명이 봤으리라 생각했다. 이런 만화는 100만 명 이상 봤을 것 같다. 나도 홍익대를 나온 어떤 예술가를 알고 있다. 지금은 물론 붓을 놓고 살지만 한 때 그림을 그렸던 어떤 사람을 알고 있다. 그 사람도 아마 그림 그리는 이유는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붓을 놓은 상태이지만 인연이 닿는다면 다시 그릴지도 모른다. 이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인연에 대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남녀 간의 사랑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 예술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사람들 속 인연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 아닐까.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믿음 속에서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 여주인공의 이야기는 나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슬픔, 만남에 대한 기대, 사랑, 그리고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치는 것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했다. 알을 깨고 나오지 못한 새는 죽는다. 그럴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분명하다면 절망을 만난다고 해도 충분히 헤쳐 나올 수 있으리라. 삶이 목적이 분명한 사람의 삶이 에너지 넘쳐 보이는 것처럼 충분히 헤쳐 나올 수 있으리라. 여주인공인 한겨울. 아마 겨울이라는 이름마저 추워 보이지 않는다. 겨울을 깨치면 봄이 오듯 여주인공의 삶도 분명하게 보이리라. 제일 불쌍한 캐릭터는 “암내” 가 아닐까. 이름도 나오지 않고, 출연 분량도 그렇게 많이 차지하지 않고, 그냥 보조 출연자 정도로 그치는 캐릭터. 만약 영화나 드라마로 찍는다면 이 사람. 과연 몇 장면이나 나올 수 있을까? 왜 우유를 마시며 “괜찮아… 내일은 키가 클거야” 라고는 명 대사를 끝으로 이 만화가 끝이 났는지 알 거 같다. 여주인공 한겨울이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무엇인지 이 대사를 통해 대충 눈치를 챌 수 있었다. 하지만 어렸을 적 성격과 현재의 성격으로 제일 듣기 싫은 소리를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들었다면 주먹이 오갔을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제일 친한 친구이기에 망정이지 잘못 맞으면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코피가 났을지도 모르겠다. 기름 원유가 솟듯이 났을 것이리라 믿는다. 불쌍한 어린 날의 현석이….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겨울이와 현석이는 그림을 통해 친한 친구가 되지만 현석이의 사정으로 헤어지게 되고, 대학생이 되어서 다시 만난다. 핑크빛 물감으로 칠해지는 달콤한 첫사랑의 추억, 책장을 여는 순간 그 순수의 시간으로 돌아간다.

작가의 말
vol.1~ vol.15

연우의 명화 이야기
현석이와 겨울이의 그림들
미공개 4컷 만화 현석이는 A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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