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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대화 『청소년을 위한 비폭력 대화』을 받아들고, 겉포지 그림을 한참 바라보았다. 어른들과 아이들이 손을 잡고 둥글게 돌아가며 춤을 추는 모습,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자 함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워크북을 펼쳤다. 인성, 갈등, 화해, 코칭을 청소년과 부모님과 선생님이 함께 배우는 인성교과서란다는 그림 왼쪽에 붙어 있는 글귀를 바라보면서, 어떻게 해야 아이들과 비폭력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중2를 맞는 딸아이와 함게 살아가는 내내 지성의 첨단은 아녀도 그래도 지식인 계층에 속하는 엄마가 버럭이 아줌마로 변화해가는 것은 나만 그럴까? 아이에게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곤하다가 스스로 자괴감이 들기를 수십번... 그렇게 날마다 작은 전쟁이 일어나는 우리 집의 분위기 어떻게 하면 이 전쟁을 마치고 비폭력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책장을 넘긴다. 이 책은 우리 가족이 나누는 수많은 대화와 학교에서, 이웃들에서 나누는 대화들을 관찰하며 느낀 것을 정리한 것이란다. 비폭력 대화는 우리 가정에서 시작해서 학교로 사회로 확대 해나가는 동안 중요한 인성길러지는 교육의 일부분이다. 비폭력의 대화는 말의 기술이 아니라 생각의 기술이고, 사람과의 초점을 맞추고 나누는 대화 방식으로 이 책에선 쉽게 활용할 수 있게 우리를 안내한다.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남도 내 몸처럼 소중하게 여긴다. 이 말을 어렸을 때는 이해하지 못했다. 아이를 낳고 내 아이의 소중함을 느낀 후, 다른 아이들을 바라보니 그 아이도 내 자식처럼 소중하게 느끼는 나를 나이 들면서 깨달았다. 이처럼 우선 내가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그 소중함을 깨달으면 남도 나처럼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내가 따스하게 위로를 받으면 기쁘고, 내가 상처를 받으면 아픈 것을 알 때, 비로소 상대방도 나와 같이 기뻐하고 아파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에 대한 끝없는 탐색을 하다보면 나를 통해 남을 볼 수 있고 그래서 남들도 나란 생각으로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다. 상대방 감정을 배려해 그 사람의 기분을 맞추어줄 줄도 알게 된다.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것은 성숙한다는 이야기이다. 가정에서 서로 돕는 마음이 학교로 사회로 퍼져갈 때 지역사회도 따스하고 안전한 곳으로 성장한다. 아이를 하나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어느 인디언 추장의 말처럼 우리도 한 사람이 살아가려면 한 마을, 한 도시, 한 국가가 필요하다. 정중하게 OO를 해줄 수 있나요? 정중하게 “죄송합니다”라 거절할 줄도 알고 때로는 상대방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는 용기낼 줄도 알고, 상대방을 도울 수 있는 따스한 마음으로 배려와 도움을 주는 사람일 줄도 아는 사람이 이 시대 소중하고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닐까? 이 책은 사이사이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한다. 눈치 보지 않고 내 마음대로 그 위에 내 생각을 쓸 수 있는 워크북을 낑겨 있다. 때때로 생각이 깊어지고 정신적 성숙을 도울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이 책을 보는 동안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앞뒤 페이지를 다시 읽어 답을 만들어 적어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또 사이사이 대화의 내용이 들어있어 흥미진진하게 자연스레 녹아들어,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다보면 어느새 나의 목적지에 종착역, 마지막장에 와 닿아 있었다.
이 책은 비폭력 대화가 무엇인지,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청소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간결하게 서술한다. 이미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태어나 자라 온 우리는 ‘말하는 법’을 알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나누는 무수히 많은 대화 속에 상대방을 도덕적으로 판단해 자기 잣대로 평가하거나, 남과 비교하거나, 생각을 강요하거나, 상벌을 당연시하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말들이 섞여 있을 뿐이다. 그러한 말하기 방식에는 비난하고 상처 줌으로써 대화와 소통을 가로막는 표현들이 녹아 있다.

내 마음을 내가 봅니다
상처 주는 말을 먼저 알아차립니다
보고 들은 대로 말합니다
느낌을 말합니다
필요를 말합니다
부탁합니다
마음을 알아줍니다
공감으로 들어 줍니다
삶의 비밀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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