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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 닿을듯 말듯
떨리는 간절함은 눈물겨운
기억을 되살리고
어느새 마음안에 숨어든 그사람
그대로 인해 데워지는 마음은
책이 없는 집은 문이 없는 가옥과 같고, 책이 없는 방은 혼이 육체와도 같다
식을 줄 모릅니다
그리움에 부푼 마음은
밤시간을 지나도
어제로 돌아갈줄 모르고
밝아 오는 아침 앞에 맨먼저
무엇을 시도할 용기도 없으면서 멋진 삶을 바란단 말인가
길을 나섭니다.
날마다 그댈 기억하지 않아도
올려다본 하늘에 구름처럼 떠있고
봄꽃 위에 살포시 앉은 나비처럼
그대 그림자도 나풀거려
돈 속에, 돈 자체 속에, 그리고 돈을 취득하고 소유한다는 그 속에 무엇인가 비 도덕적인 점이 있습니다
봄바람 사이 그대도 왔을까
나즉히 그대 이름 불러봅니다.
-손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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